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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기독교]만나고싶었습니다

작성자: 통일의집

조회: 7082 등록일: 2018-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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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width="98%" align="center" class="__se_tbl_ext" cellspacing="0" cellpadding="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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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m name="frmMain"></form>
<tbody>
<tr>
<td width="10"></td>
<td>전시와 교육 통해 평화와 통일을 꿈꾸는 공간으로  <문익환 통일의집 박물관> 문영금 관장 <img width="282" height="390" title="1_L_1535509214.jpg" style="width: 220px; height: 299px;" src="/wysiwyg/PEG/se2_15360464236683.jpg">  문익환(文益煥·1918년~1994년) 목사는 민주화 운동과 통일 운동에 참여한 신학자요 시인이다. 한신대 교수와 한빛교회 목사를 지냈다. 
1970년 신구교 <공동번역성서> 작업에 개신교 대표로 참여해 구약 번역을 맡았다. 다윗, 사무엘 등의 영웅들에게 가려진 구약성서를 
민중의 관점에서 알기 쉽게 설명한 <히브리 민중사>(삼민사)를 저술했으며, 명동소학교와 숭실중학교를 함께 다닌 친구 윤동주 시인처럼 
시를 썼다. 호는 ‘늦봄’이다. ‘봄’은 계절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요 ‘보다’의 명사형이다. 말 그대로 “늦게 보았다.”는 뜻이다. 
숭실중학교를 함께 다녔던 친구 장준하(독립운동가이자 민주화 운동가) 선생이 1975년 8월 의문사疑問死한다. 이를 계기로 문익환 목사는 “법은 
땅에 떨어지고 정의는 끝내 무너진(하박국 1:3~4)” 세상 한 가운데로 나와 광야 에서 외치는 선지자로서, 죽음을 각오하고 이 땅에 공의를 
실천한다. 그때 스스로 지은 호가 ‘늦봄’이다. 비록 환갑이 다 된 나이에 늦게 보았지만 그냥 보고만 있지 않겠다는 결단이 담긴 호이다. 
1976년 3·1민주구국선언에 참여한 이후 1994년까지 18년 동안 여섯 차례 11년 3개월을 감옥에서 보냈지만 문익환 목사의 민주화 운동과 
통일에 대한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올해는 문익환 목사 탄생 100주년을 맞는 해이다. 그의 생일인 6월 1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문익환 통일의집 박물관>(이하 박물관)을 개관했다. 30여 평 집에 400여 명의 축하객이 에워싸다시피 모여 한바탕 잔치를 벌였다. 
박물관은 문익환 목사가 1970년부터 심장마비로 별세(향년 77세)한 1994년까지 24년간 살던 집을 최대한 그대로 살려 보수했다. 문 목사의 
딸이기도 한 문영금 관장을 박물관에서 만났다.   <img width="284" height="188" title="1_L_1535509214_1.jpg" style="width: 334px; height: 201px;" src="/wysiwyg/PEG/se2_15360466874436.jpg"> </td></tr></tbody></table> 꿈은 가두지 못 한다 문익환 목사 일가가 지금의 수유동 박물관 위치의 집으로 이주해 온 것은 1970년이다. “당시 목사님은 
1968년 시작한 <공동번역성서> 작업에 집중하기 위해 한신대 교수직과 한빛교회 담임목사직을 사임했어요. 12년 동안 살던 한신대 
캠퍼스 사택을 떠나 수유동의 빨간 벽돌집으로 이사했습니다. 1960년대 상공부에서 직원을 위해 지은 집이라고 들었어요. 같은 형태의 벽돌집이 
30여 채 옹기종기 한 마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조부모님과 부모님 우리 4남매 대가족이 함께 살았어요.” 문익환 목사는 이 집에서 
1976년 3·1민주구국선언문을 작성했다. 부인 박용길 장로는 낭독용으로 정서하고, 장남 문호근이 등사용지에 타자를 쳤다. 국민들을 군대의 
힘으로 억압하는 군부독재정권에 유신헌법의 비민주성을 비판하는 등 여러 차례 저항하여 수차례 투옥되었다. 그 후 문익환 목사는 수도 없이 
가택연금을 당했고, 가택수색과 체포를 당했다. 당시 골목 앞에 경찰 초소가 있었다. 담당 형사가 아침 문안을 와서 하루 일정을 확인하고 
동행하기도 하고 못나가게 지키기도 했다. 문익환 목사가 이 집에서 살았던 24년 중에 11년 3개월은 감옥에서 나머지 기간도 감옥 못지 않은 
감시 속에서 지내야 했다. 1989년, 통일이 없으면 민주주의도 없다고 생각한 문익환 목사는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두 차례 
회담했다. 회담을 기초로 9개항으로 된 ‘4·2 남북공동성명’을 발표한다.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고, 문화와 경제 교류를 해나가면서 점진적으로 
통일을 이루자는 내용이다.(후에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의 기초가 되었다.) 정부와 사전협의 없이 독자적으로 방북했다는 이유로 
국가보안법상의 ‘반국가단체잠입죄’로 투옥되어 수차례 재판정에 섰다. 이를 계기로 캐나다에 가정을 꾸리고 정착해 살던 문영금 관장은 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1989년 영구 귀국했다. “아버지가 평양에 간 목적 자체가 그분들을 직접 가서 보고 느끼기 위해서였어요. 남이 해주는 
글이나 말은 왜곡될 수 있으니까 그들의 진실된 모습을 보기 어렵거든요. 정부의 통일방안이 무엇인지, 김대중 선생과 대화를 통해 그 분의 통일 
방안을 듣고, 민중들의 생각, 학생들의 생각을 가지고 가서 남쪽에서는 이런 생각을 하는데 너희 생각은 무엇이냐 직접 듣고 이야기하겠다고 
가셨어요. 가슴과 가슴, 눈과 눈을 마주보고 진실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요.” 당시 소련이 붕괴되면서 미소 냉전 체제가 무너지는 
상황이었다. “세계질서가 바뀔 때 이때 우리를 갈라놓은 국가들의 정세변화가 있을 때 그들이 갈라놓은 남북이 화해할 적기라고 판단하셨어요. 
정세 파악을 다 하고 가신 건데, 간혹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목사가 또는 과격한 목사가 무대포로 방북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 안타까울 
때도 있어요.” 문익환 목사는 1990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에서 조국통일상을, 2002년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는 등 남북에서 
통일운동에 헌신한 공로로 상을 받은 최초의 사람이다. 1992년에는 미국 친우 봉사회가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도 했다.   <img width="284" height="178" title="1_L_1535509214_2.jpg" style="width: 322px; height: 211px;" src="/wysiwyg/PEG/se2_15360467342136.jpg"> 전시와 교육 통해 평화 통일 꿈꾸다 1994년 1월 18일 문익환 목사는 수유동 자택에서 심장 마비로 숨을 거두었다. 그 후 박용길 
장로는 <통일의 집>이라는 현판을 직접 써서 붙이고 유품을 전시한 뒤 집을 개방했다. 누구든 찾아와서 통일에 대한 논의와 교육을 하는 
장이 되기를 바랐던 것. 1946년 월남한 문익환 목사 일가는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제주도와 거제도 등지로 피난을 다녔다. 이후 몇 차례 더 
이사를 다녔지만 박용길 장로는 30년대 성경, 40년 대 문익환 목사가 쓴 연애편지와 전쟁 중에 쓴 편지, 11년 3개월동안 감옥에서 주고 받은 
수천통의 편지, 성명서, 사진, 서예품, 미술작품, 책 등 2만 5천여 점이나 되는 유품들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잘 간직하고 있었다. 2011년 
박용길 장로가 세상을 떠나자 사람들의 발길은 뚝 끊겼다. 2013년에는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되었지만 실질적인 지원은 없어 통일의 집에는 
먼지만 쌓여갔다. “아버지의 숨결이 남아 있는 역사적인 현장인데 보존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머니가 통일의집이라고 직접 써 
붙이셨으니까 그 뜻도 살려야겠다 싶었지만 엄두를 못냈어요. 마침 사촌동생 문영미(문동환 목사 딸)가 2013년부터 이한열기념관 학예연구실장을 
맡게 되면서 돌파구가 생겼죠. 박물관 등록과 유물보존 경험을 살려 2015년부터 박물관 준비모임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문영금 관장은 
역사(연세대 사학과)와 신학(한신대 신학 대학원)을 전공하고 박물관 운영 경험도 있는 문영미 이사와 함께라서 박물관 작업이 가능했다고 말한다. 
지속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해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박물관으로 등록하기로 하고 2016년 사단법인을 꾸렸지만 박물관으로 등록하려면 주차장 
확보는 물론이고, 항온 항습으로 유물을 보관할 수 있는 수장고 등 부대시설을 갖추어야 했기에 결국 등록은 하지 못했다. 그러나 늦봄 탄생 
100주년이 지나도록 더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문영금 관장이 ‘박물관장’이라는 무거운 직함을 기꺼이 지게 되었다. “오빠(호근)가 
2011년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서 제가 맏이가 됐어요. 남동생(의근, 성근)들은 가장의 역할도 감당해야 하니 전업으로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는 거예요. 나중에 박물관이 자리잡게 되면 가족이 아니 라도 누구든 서로 하겠다고 나서겠지만 자리 잡는 과정에서는 제가 
힘을 보태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017년 10월 뒤늦게나마 ‘문익환 탄생 100주년 기념 준비모임’이 출범하면서 큰 힘을 얻었다. 
박물관 건립 클라우드 펀딩을 열자, 1008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예상보다 일곱 배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서울시에서도 1500만 원의 
가옥 수리비를 지원해 주었다. 6월 1일 개관식에는 발디딜 틈이 없을 만큼 많은 이들이 와서 축하해주었다. “이름이 박물관이라도 사설이라 
모든 예산을 자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게 과제예요. 내년에는 박용길 장로님 탄생 100주년이라 어머니 회고록을 낼 것이고, 아버지도 평전은 
있는데 자신의 말과 글로 된 회고록이 없어요. 자서전이나 회고록을 낼 예정입니다.” 지난 8월, 제21차 이산가족상봉 행사가 있었다. 
1989년 문익환 목사는 외쳤다. 그리고 행동했다. 그의 삶이 그의 걸음이 물꼬가 되어 통일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오늘이 있다. “이 
땅에서 오늘 역사를 산다는 건 말이야/ 온 몸으로 분단을 거부하는 일이라고/ 휴전선은 없다고 소리치는 일이라고/서울역이나 부산, 광주역에 가서 
평양가는 기차표를 내 놓으 라고 주장하는 일이라고…” (<잠꼬대 아닌 잠꼬대> 중에서)   <img title="1_L_1535509214_3.jpg" src="/wysiwyg/PEG/se2_15360468052707.jpg"> copyright © 주간기독교신문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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